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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동자 24.2% “거의 매일 우울감 느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1-19
조회수
248

인천공항 노동자 24.2% “거의 매일 우울감 느껴”

-영종특별지부, 코로나 6개월 인천공항 노동자 고용·심리 실태조사 발표


* 본 기사는 노동과 세계에서 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클릭

코로나19 사태를 맞은지 6개월, 인천공항 노동자 3명 중 2명이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4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가 19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 6개월, 인천공항 노동자 고용?심리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각 부문별 노동자들이 참석해 현장 증언을 덧댔다.

영종특별지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 총 39일간 현장 면접 및 온라인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였다.

설문 결과 응답자가 62%가 코로나19로부터 직장에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69.1%와 72.6%에 달했다. 특히 거의 매일 느낀다는 응답은 각 24.2%와 22.6%로 5명 중 1명 꼴로 드러났다.

또 코로나19 이후 소득 변화를 묻는 설문에는 81%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영종특별지부는 이를 “응답의 16%가 기본금 삭감을 이유로 들어 63.2%의 응답을 낸 ‘노동시간 감소’의 대부분은 연장, 휴일 근무시간 축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장시간 노동으로 인력충원을 대신했음을 반증하는 근거다. 아울러 임금체불(16.4%)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지는 이스타항공 문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 노동자 다수는 식료품 등 소비지출을 줄여(79.4%) 소득감소에 대응한다고 답했다. 보험 등 미래소득을 당겨서 현재 소득을 벌충한다는 답변도 36.1%에 달했다.

‘6개월 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는 노동자도 36%에 달했다. 실직 후 유사 임금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75%가 ‘아니’라고 답했다.

‘노동조합’ 키워드 분석에 따르면 조합원의 41.1%가 ‘안전하다’고 응답한 반면 비조합원의 경우 그보다 낮은 26.8%에 불과했다. 영종특별지부는 “(노동조합이) 사업장 내 방역지침 준수 등 노동자 건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합원과 비조합원, 노조가 없는 경우를 비교한 데 따르면 비조합원과 노조 없는 노동자는 소득 감소(96.8%, 90.6%)와 부당 처우 경험(78%, 78.1%)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공항 고용위기가 심각한만큼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도 소득감소가 76%에 달하는 응답이 나왔다.

세대별 키워드도 다른 분석을 드러냈다. 설문에 따르면 2030대(91.9%, 84.3%)가 4050대(75.2%, 61.8%)에 비해 소득감소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당장의 소비지출 뿐 아니라 보험이나 적금 등의 미래보장 지출도 4050대에 비해 더 줄이며 코로나19 위기를 버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소득보전 정책을 선호(73.2%, 54.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특별지부는 “코로나19 시기 임금감소, 허술한 정부정책에 실망한 2030 젊은세대는 기회가 되면 인천공항을 떠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이날 발표에 앞서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인천공항과 항만, 면세점노동자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라며 “정부는 상반기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위기를 일시 극복하겠다고 했으나, 지원금 지급 시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후속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상진 비대위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 등 재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만큼 정부는 고통받는 노동자들,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현장 노동자들도 참석해 증언을 이었다.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부지부장은 “내년이면 고용유지지원금을 다시 신청할 수 있겠지만, 사업주의 신청을 강제할 방안은 없다”라며 “정부제도 거부사업주에게 경영현황 자료제출을 의무화하고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90%로 고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원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면세점판매본부장 또한 “공항공사의 면세점 지원 고용안저와 보호를 하청업체까지 확대하고 면세점노동자의 무급휴직에 따른 생계소득 보전 요구를 정부가 귀담아 듣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남기용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 ACS지회 사무장은 “교대근무하는 인천공항노동자들이 바다 건너 노동청에 가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시적이라도 영종도에 노동청 출장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박이삼 공공운수노조 이스타조종사지부장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정부는 열사에게 무궁화훈장을 추서했으나,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노동자가 없고 노동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하는 것이 열사가 진정 원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의 절규에 즉각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 8일 코로나19로 강제휴직 상태에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항공사 승무원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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